"T맵 독주 막아라"…KT·LG유플러스 '내비 동맹'

입력 2017-07-20 17:19   수정 2017-07-21 06:47

통합서비스 '원내비' 내놔


[ 이정호 기자 ]
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을 놓고 이동통신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. 사용자 수 기준 업계 1위인 SK텔레콤 ‘T맵’의 독주를 막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가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시장 탈환에 나섰다.

KT와 LG유플러스는 20일 각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KT 내비와 유플러스 내비를 통합한 ‘원내비(ONE NAVI)’를 출시했다. 양사는 작년 2월부터 공유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넘어 ‘원내비’를 통해 목적지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본격 통합하고, ‘교차로 안내’와 ‘음성 안내’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.

교차로 안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 사진으로 경로를 안내하던 유플러스 내비의 ‘리얼맵’과 KT내비의 ‘리얼 사진뷰’를 통합해 동영상으로 교차로 진출입 시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. 음성 안내는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. ‘100m 직진 후 우회전하세요’ 대신 ‘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하세요’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. 통신사와 관계없이 전용 앱(응용프로그램)을 설치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. 양사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요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.

SK텔레콤을 겨냥한 KT와 LG유플러스의 사업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. 양사는 작년 11월 글로벌 사물인터넷(IoT) 기술 방식 중 하나인 ‘NB(협대역)-IoT’ 기술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을 맺었고, 지난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KT 자회사 지니뮤직의 지분 15%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.

SK텔레콤 T맵은 작년 7월 통신 3사 고객에게 무료 개방된 뒤 1년 만에 타사(KT·LG유플러스 및 알뜰폰 가입자) 이용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. 월 전체 이용자 1000만여 명의 21%에 해당한다. T맵은 올 하반기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.

업계 관계자는 “사용자 운행정보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누적된 빅데이터는 통신사들의 신사업에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”며 “통신 3사 간 내비게이션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이정호 기자 dolph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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